美 언론 "트럼프 한국 국회 연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강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강경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방문 한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방문 한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에게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경고를 날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실패한 국가의 전형으로 묘사하며 김정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북한 고립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파한 것은 러시아와 중국 지도자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과 김정은에 강경하고 퉁명스러운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북한 정권의 잔혹함을 묘사해 감성적 호소를 이끌어냈지만,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일 아이디어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트럼프가 북한 문제를 강도 높게 언급한 것은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온 압박이라고 해석했다. 영국 BBC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력으로 봤다. BBC는 또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 경고했지만, 전쟁을 촉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