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늦게 일어나고 늦게 일을 시작하는 여유로운 성격이에요. 제가 만드는 제품에 '여유'를 담아 바쁜 현대인 삶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 싶어요.”
'레이트리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 이열매 대표가 선보인 가죽잡화 브랜드다. 이 대표는 가방과 지갑 등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잡화를 천연가죽으로 제작한다.
브랜드명은 평소 느긋하게 살아가는 이 대표 성격과 영어 단어 'Lately' 뜻을 담아 최신 트렌드와 동시대적 디자인을 반영한 것을 담아냈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기존 여성 잡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곡선을 활용해 제품을 디자인해 차별성을 나타냈다. 모던하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로 20~30대 여성 고객들에게서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대표는 “제품 디자인 영감을 얻기 위해 그래픽 디자인 서적을 참고하는 것은 물론 조형물 전시회 등을 관람한다”면서 “고객들은 여행 등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 때 레이트리스튜디오 제품을 자주 활용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2016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패션 트레이드쇼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제작한 영문 사이트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각국 고객들에게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계절 변화에 부담 없이 착용하기 좋은 검은색이나 베이지색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과 달리 해외 고객들은 크기가 크고 독특한 스타일 제품을 선호한다”면서 “현지 제품에 비해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레이트리스튜디오는 인스타그램에서 실제 일상생활에서 제품을 사용하는 친숙한 모습을 전달, 고객 이해를 돕고 있다. 올해 초에는 제품을 직접 보기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하며 고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이 대표는 “모던하면서 여성스러운 가죽 가방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각인되고 싶다”면서 “유니크한 디자인을 인정받아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