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月 국내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일제히 감소

지난달 추석연휴로 근무일수가 줄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 내수판매, 수출물량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수출물량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감소해 18% 이상 축소됐다.

현대차 '2018년형 그랜저'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2018년형 그랜저' (제공=현대자동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한 28만680대, 내수 판매량이 12.1% 줄어든 13만209대, 수출물량이 18.3% 감소한 17만7165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추석 연휴로 근무일수가 4일 줄어든 여파로 모든 자동차 산업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생산량은 근무일수 감소와 수출부진으로 모든 업체가 감소했다. 현대차는 내수 호조에도 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 부진으로 12.7%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주력모델 내수판매 부진와 소형차·SUV 수출 부진으로 16.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주력차종이 내수와 수출 모두 줄면서 37.9% 감소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도 각각 15.7%, 30.2% 생산량이 줄었다.

지난달 내수 시장은 현대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는 그랜저, 코나, 제네시스 G70 판매호조로 12.3%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K시리즈와 SUV 판매 부진으로 6.3% 줄었다. 한국지엠은 전 라인업에서 판매량이 줄면서 54.2% 가량 감소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도 주력 모델 부진으로 21.5%, 46.4% 줄었다. 수입차는 디젤차 판매량이 40% 가량 줄면서 전체 판매량도 24.7% 줄었다.

수출에서도 유럽연합(EU),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했다. 작년 같은 달 21만6899대보다 18.3% 17만7165대로 집계됐다. 해외공장 판매물량도 40만667대로 작년보다 5.5% 줄었다. 다만 올해 월별 판매실적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10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15억9000만달러로 작년보다 28.4% 감소했다. 완성차 반조립품(KD) 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 '17.10월 자동차산업 총괄표 >




10月 국내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일제히 감소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