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권영탁 핀크 부사장 "금융서비스 혁신, AI뱅킹으로 거듭날 것"

“정보통신기술(ICT)에 의한 금융서비스 혁신은 단순한 해체 수준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AI뱅킹과 함께 지능형 금융으로 진화 할 것입니다.”

권영탁 핀크 부사장은 향후 금융서비스 변화가 단순히 고객 응대 채널의 온라인화를 넘어 송금 등 은행 기능 일부의 해체를 거쳐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CT혁신으로 전통적인 금융서비스는 이미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5년 맥킨지 보고서는 2025년까지 은행업무 40%는 핀테크가 대체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래학자 브렛 킹은 알리바바 등 기술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회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 금융권에서 변화는 시작됐다. 고객을 응대하는 채널 온라인화로 증권사 영업점은 2009년과 비교해 3분의 1이나 줄었다. 영업점에서 담당하던 단순 업무는 인터넷, 모바일 뱅킹에서 모두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권 부사장은 이러한 디지털화 변화 뒤에는 금융 밸류체인 혁신 등 해체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금융 전반 수수료 절감, 거래 복잡성 등이 제고되고 송금, 대출, 결제 기능 등 일부 기능은 해체 될 것”이라며 “신용카드사나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시장 잠식은 물론 송금과 같은 기본기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범용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해체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권 부사장은 해체 후 '인공지능(AI)과 금융의 결합'이 탄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서비스에서는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자경험이 메뉴구조에서 대화형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해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권 부사장은 “은행지점은 빠르게 축소될 뿐 아니라 AI가 전문 금융인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면서 “카드, 저축은행 등 금융시장의 일대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금융서비스 주인공은 ICT경쟁력을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권 부사장은 “전통 금융사업자의 경우 지점과 인력의 단계적 축소를 통해 고정 비용이 감소 할 것으로 보이며 핀테크 사업자는 일정 규모 경제를 갖춘 스타트업만이 살아 남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장 초기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성공모델이라는 질문에는 아직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