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혁신기업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중요"…APEC 정상회의

베트남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사람 중심 경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 창업기업과 혁신적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길 제안했다.

10일(현지시각) 베트남 다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차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했다. <사진:청와대>
10일(현지시각) 베트남 다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차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다낭 인터콘티넨털 리조트에서 개최된 2017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디지털 시대의 혁신 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을 주제로 한 정상 간 논의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가계에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 경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여성과 청년의 고용확대 △혁신 생태계 구축 △공정한 경제 등 3가지 정책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우리의 정책이 '혁신,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을 주제로 한 APEC 차원의 논의에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여성과 청년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 및 청년 고용 제고를 위한 우리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혁신의 확산을 위해 창업기업과 혁신적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민간 벤처캐피탈에 정부가 투자하는 형태의 '모태펀드'제도를 소개하는 한편, APEC 차원에서도 각국의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사업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포용적 성장과 혁신 성장의 기반으로서 공정한 경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정거래 질서의 확립, 사회적 투명성 개선, 사법제도 신뢰성 강화, 부정부패 근절,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등 포괄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성장의 둔화, 소득의 양극화, 새로운 기술이 초래하는 사회적 변화와 같은 공동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APEC 회원국은 각자의 노력과 함께 역내 협력을 통해 혁신과 포용의 성과를 확산하고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의장국인 베트남이 제안한 '디지털 시대의 인적자원개발 프레임워크'와 '아〃태 지역 경제·금융·사회적 포용성 증진 행동의제'의 채택을 환영하고, 우리의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인적자원개발 프레임워크는 베트남 정부가 직업과 기술교육 등에서 회원국간 정책 협력 및 공동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에서 여타 APEC 회원국 정상들도 혁신과 포용성 증진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면서 이에 기여할 수 있는 자국의 모범 사례와 정책적 제안을 소개했다”며 “이는 우리 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경제의 축이 혁신과 포용적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낭(베트남)=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