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각자 차별점을 내세운 자체브랜드(PB) 제품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기 불황에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호하고, 대형마트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PB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 9월 서울 지역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PB 상품과 NB 상품 가운데 74개 상품군 2688개 제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개 가운데 1개는 일반 상품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도 있지만 80%는 PB 제품이 더 저렴했다. 식품류는 평균 12%, 생활용품류는 26%의 가격차를 보였다.
몇몇 대표 제품들은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일명 스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마트 노브랜드의 경우 감자칩, 생수, 즉섭밥 등 제품들이 해당한다. '노브랜드 감자칩 오리지날 110g'의 가격은 890원으로 100g 단위 가격 대표 NB 상품인 '프링글스 오리지날 150g(3180원, 100g 2120원)'을 압도한다. 노브랜드 제품이 약 62% 저렴한 것이다.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하며 노브랜드 상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노브랜드 미네랄 워터 생수 2L×6입(2520원, 2L 420원)'은 '삼다수 2L×6입(5460원, 2L 910원)'보다 54%, '노브랜드 쌀밥 한 공기 즉석밥 210g(680원)'의 경우 'CJ 둥근 햇반 210g(1380원)'보다 51% 저렴하다. '노브랜드 밀크 초콜릿 100g(1180원, 100g 1180원)'은 '빅 가나 마일드 110g(2380원, 100g 2163원)'에 비해 45%, '노브랜드 짜장라면 5입(2580원, 5개 2580원)'은 '농심 짜파게티 5입(3850원, 5개 3850원)'보다 33% 저렴하다.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도 1등 NB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보인다. 온리프라이스는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카테고리 내 1등 NB 상품을 비교, 평균 51.3% 저렴하다. 대표 상품으로는 '중형 지퍼백(1000원, 단위당 67원)'의 경우 1등 상품(4800원, 단위당 240원)보다 약 79% 저렴하다. '생수 2L×6입(2000원, 단위당 333원)'는 1등 NB(5460원, 단위당 910원)에 비해 63.4% 저렴,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대표 제품이다.
롯데마트는 소모성 일상용품 중심으로 '온리프라이스' 품목을 추가 확대하고 NB 상품 대비 평균 약 35% 낮은 수준의 가격으로 2018년 하반기까지 405개 품목 출시, 매출 13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