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 사회적 기업가정신 함양이 필수"...2017 세계기업가정신 주간 개막

'2017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행사가 1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페니 로우 싱가포르 사회적기업협회장이 '마인드 혁신과 기업가정신'에 대해 기조강연 하고 있다.
'2017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행사가 1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페니 로우 싱가포르 사회적기업협회장이 '마인드 혁신과 기업가정신'에 대해 기조강연 하고 있다.

“시장에서 최고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실현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입니다.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과 함께 고용 창출 등 사람을 위한 일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페니 로우 싱가포르 사회적기업협회장은 1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7 세계기업가정신주간(GEW)' 기조강연에서 사회적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며 이처럼 말했다.

사회적 기업가정신은 일반기업처럼 이윤 극대화 보다는 사회 목적 실현을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기업가정신을 의미한다. 주로 일자리 마련, 사회통합, 교육 등 서비스 제공 및 지역경제 지원 등 삶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2017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행사가 1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페니 로우 싱가포르 사회적기업협회장이 '마인드 혁신과 기업가정신'에 대해 기조강연 하고 있다.
'2017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행사가 1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페니 로우 싱가포르 사회적기업협회장이 '마인드 혁신과 기업가정신'에 대해 기조강연 하고 있다.

기조 강연자인 로우 협회장은 전 국회의원이자 사회적 기업 이노베이션파크의 창립자다. 이노베이션파크는 공공기관과 민간기관과 함께 사업적 기업가, 혁신기업가들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GEW는 미국 세계기업가정신네트워크(GEN) 주도로 2007년부터 매년 11월 셋째주 세계 각국이 동시 개최하는 행사다. 국내에서는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남민우) 주도로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기업가정신 관련 내용이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기조강연 '마인드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비즈쿨·자유학기제 교사, 창업동아리 담당교사 등 국내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가 모여 사회적 기업가정신 교육의 필요성 및 국내 교육현장에서의 구체적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2017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행사가 1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2017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행사가 1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기업가정신과 혁신성장을 논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기업연구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인간 행위와 본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사회적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융합과 해법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GEW 주간을 처음 실시한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외에도 산업정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겟인더링 재단 등도 GEW 주간 내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 사회적 기업가정신 함양이 필수"...2017 세계기업가정신 주간 개막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은 이틀간 기술융합 제작대회 '앙트레프레너 메이커 캠프'를 개최했다. 스타트업 사업 아이템 피칭 대회인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 '겟인더링'도 열렸다.

기업가정신 함양에 기여한 기업과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신한금융지주와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 지사는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빈부격차, 고용불안, 고령화 등 문제에 직면한 오늘날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협력과 포용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라며 “기업가정신이 '오늘의 도전으로 내일의 가치를 깨울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7 GEW는 이날 개막식 및 기업가정신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14일 기업가정신 정책포럼,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 앙트프레너 메이커 캠프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