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베트남이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거점을 마련하고 인력 교류,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을 추진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에 맞춰 13일과 14일 베트남을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갖고 현지 행사에 참석했다.
유 장관은 13일 쯔영 민 뚜언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과 면담하고 하노이 정보기술(IT)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두 장관은 ICT가 신산업 창출, 삶의 질 제고의 핵심 동인이며 양국 간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정기 ICT 협의회를 운영해 정부·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하노이 IT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11/1012739_20171113154358_577_0003.jpg)
유 장관은 “IT 지원센터가 양국 정부, 대학, 연구소, 기업 간 기술 및 정책 교류의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우수한 ICT 인력 교류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베이스캠프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응웬 링 응옥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차관과 면담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허브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탄소광물화 기술 등 베트남 현지 실정에 부합하는 수요를 발굴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 재활용에 기여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후변화 허브센터는 산·학·연 공동으로 그린시멘트 제조, 폐지 재활용 같은 저탄소 기술을 연구한다. 우리나라 지질자원연구원의 탄소광물화 기술을 실증한다.
유 장관은 호아락 하이테크파크를 방문해 추 응옥아인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을 만났다. 베-한 과학기술연구원(V-KIST) 건립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V-KI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모델을 베트남 국가경쟁력 제고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방문이 그 동안 두터워진 양국 관계 위에 과학기술·ICT 협력 거점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의 대(對) 베트남 투자는 500억 달러를 넘어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베트남은 ICT 분야에서 우리나라 제2의 수출 시장이다. 양국 간 방문자 수는 연간 180만 명에 이른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