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섭 칼럼] 4차산업혁명 3D프린팅창업-일본 FabCafe를 다녀오며!

[한준섭 칼럼] 4차산업혁명 3D프린팅창업-일본 FabCafe를 다녀오며!

필자는 지난 10월 연휴를 활용하여 일본을 다녀왔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시부야 FabCafe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2012년 시부야에 첫 디지털 카페 형식으로 ‘FabCafe Tokyo(팹 카페 도쿄)’가 오픈되었다.

필자가 도착 한 날은 밖에 비가 오고 있어서 그런지 카페 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같이 동행한 일행과 함께 커피와 가벼운 디저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여러 가지 상황을 둘러보았다. 가볍게 디저트 또는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레이저 커팅 머신, 3d프린터 등 디지털 기기를 구비하고 있었다.

물건을 만들 목적으로 온 손님도 가끔 보였고, 그냥 친구들과 편하게 커피 마시러 왔다가 전시해 놓은 핸드폰 커버, 축하카드, 액세서리 등을 자유롭게 주문 및 제작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10분에 800엔 정도면 소비자가 직접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마카롱 위에 글씨도 세길 수 있고, 3d스캐너로 스캔해서 피규어도 도전해 볼 수 있다.

[한준섭 칼럼] 4차산업혁명 3D프린팅창업-일본 FabCafe를 다녀오며!

Shinsen Station, Shibuya Station 근처에 위치하여 더블역세권의 금싸라기 비싼 지역이어서 임대료도 제법 많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함께 동행한 분의 이야기로는 한국 돈으로 임대료가 월 1500만원 될 것 같다고 한다. 정말 비싼 곳이어서 장사가 잘 되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일본에서도 일반적인 공방은 많지만 이곳처럼 카페와 함께 커피 시키고 작업하는 걸 구경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한국에서도 몇몇 팹카페가 생기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 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방문에서 필자는 큰 도전을 받은 것이 있다.
도쿄에서 출발한 이 회사가 벌써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 일본 도쿄(tokyo)
2013년 대만 타이베이(taipei)
2014년 스페인 바로셀로나(barcelona)
2014년 스페인 시체스(sitges)
2015년 태국 방콕(bangkok)
2015년 프랑스 툴르즈(toulouse)
2015년 일본 히다(hida)
2017년 미국 뉴욕(new york ) 오픈 중

한국에서는 4차산업 혁명을 이야기 하며 3D프린팅, VR, 드론, 로봇, ICT, IOT, AI 등에 대한 무성한 지식 향연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3D프린팅 산업은 아직도 기계제작 및 제조 분야에 기대를 걸고, 투자 및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전 세계의 커피 문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많은 매장과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4차산업의 대중화에 기여 할 로드 플랫폼 FabCafe가 일본에서 출발하여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카페(커피전문점 포함) 상황은 어떠한가?
어떤 조사기관에 의하면 현재 커피전문점이 5만개, 시장규모가 6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올해도 계속해서 커피전문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커피전문점의 확산과 상이하게 영업 이익률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저가 원두커피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어려움이 더 커진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아메리카도 한잔에 1천원 내외 하는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를 대거 편의점으로 유인하게 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카페브랜드들이 좁은 한국시장에서 싸워야만 하는가? 넓고 넓은 글로벌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카페 창업을 할 때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며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진사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 맞는다고 글로벌에 맞는 것은 아니다. 생각은 글로벌하게 해야 하지만, 행동은 지역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스타벅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여 수많은 다방들이 변신을 해야 만 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은 it 강국이면서 디지털컨텐츠 강국으로서 면모를 가지고 있다. 철저하게 분석하고 연구하여 한국의 글로벌 브랜드 fabcafe를 만들어야 한다.

필자 또한 3d쿠키 브랜드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신개념의 FabCafe 형태의 종합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빠른 시간안에 도전장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더욱 절실하게 느낀 것은 글로벌 브랜드로 확산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작은 생각만큼 성취를 제한하는 것도 없다. 자유로운 생각만큼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도 없다.

필자 / 한 준 섭 / 3D쿠키 대표

3D쿠키는 3D프린팅 전문회사이며 3D프린팅교육, 3D프린팅출력, 3D프린터판매를 하는 신개념 FabCafe 비즈니스다. 1만 명의 교육생과 2천명의 3D프린팅 전문자격증 취득자를 배출 했으며,현재 전국에 11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