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신임 원장에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내정

현대경제연구원, 신임 원장에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내정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신임 원장에 이동근(60)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원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 동국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해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남북산업협력기획관,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쳤다.

2010년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해 민관합동 규제개선추진단 공동단장,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 위원, 신산업투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자리는 강인수 전 원장이 지난 7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후 공석 상태였다.

한편 이 내정자는 지난 4월 대한상의 부회장 재직 당시 '리디자인 코리아-한국 경제 희망 찾기'란 제목의 칼럼집을 펴냈다. 칼럼집은 선진 기업환경 조성, 기업 사회적 역할, 미래 세대 준비 등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3대 틀을 바탕으로 집필됐다. 오븐 속에 갇힌 제조업의 민낯, 낡아빠진 기업 문화의 병폐, 공장에서 핀 혁신의 꽃 등 우리가 주목하고 반성해야 할 과제를 약 50편의 칼럼에 녹였다.

이 부회장은 서문에 “요즘 '노오력'이란 말이 유행”이라며 “아무리 노력해도 살 길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세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꿈을 잃어가는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단순히 무엇 하나만 바꿔선 안 된다”면서 “경제를 떠받치는 근본적인 틀을 리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