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는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 산하 시험인증조직을 모태로 하고 있다. 외환위기로 모기업이 경영난에 봉착한 후 2000년 현대교정인증기술원으로 분사했고 2007년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분사하면서 모든 기술력 및 인프라를 그대로 가지고 나올 수 있었고 이러한 기반이 시험인증·교정산업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분사 당시 40여명의 품질보증실 직원이 종업원지주회사 방식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멤버 대부분이 아직도 회사에 근무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분사 전 현대전자 품질보증실장이었던 이수찬 현 대표가 분사 초기부터 사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역시 창업멤버인 허봉재 부사장이 시험인증업무를 총괄하고, 권용택 전무가 교정업무를 담당하는 형태로 업무를 분장하고 있다. 세 사람은 현대전자산업 시절부터 30년 넘게 같이 일 해온 업계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에이치시티는 국내 시험인증 산업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수찬 대표는 2011년 설립된 한국시험인증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친기업 시험인증산업 육성과 국내 및 수출 기업 지원에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총 277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은 시험인증 63%, 교정 사업부문 37%로, 주로 정보통신기기(54%) 등 무선통신 분야의 시험인증·교정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는 군사, 의료, 환경 부문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관련 시장에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험인증 시장에서 SGS코리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디티앤씨에 이어 4위, 교정 시장에선 교정기술원(SITC)에 이어 2위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완성차 업계 세 곳으로부터 전자기적합성(EMC) 평가기관으로, 해외에서는 미국 현지 법인이 EMC와 무선(RF) 시험 분야에 대해 미국 시험기관인정기구(A2LA)로부터 국제공인시험소로 인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A2LA 인정은 정보통신기기 FCC인증을 위한 공인시험기관으로서 자격을 충족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A2LA 인정을 통해 미국 정보통신분야 자체 시험과 인증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기 인증 획득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주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본사 건물 위로 2개 동을 추가로 증설했다. 기존 물량의 확대를 위한 무선통신, 배터리, 신뢰성 등의 시험시설이 들어가고 새로운 사업 분야를 위한 중대형 배터리 실험실이나 자동차가 직접 들어가 시험할 수 있는 대형시험시설도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치시티 기업개요>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