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박기호 가드넥 대표 "수소연료전지 소재 연구 돌입…2020년 상용화"

박기호 가드넥 대표가 기념촬영했다.
박기호 가드넥 대표가 기념촬영했다.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합니다. 2020년 상반기 제품 상용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박기호 가드넥 대표가 차세대 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제조 시장에 진출한다. 친환경에너지 시장이 커질수록 수소연료전지 소재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전략이다.

가드넥은 지난 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용 강화복합전해질막 제조 기술 이전 협약을 맺었다. 가드넥은 KIST와 강화복합전해질막 제조 기술과 장기 성능 개선을 위한 신규 첨가제 제조 기술을 2년 동안 공동 개발한다.

수소연료전지는 화석연료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음이 없다. 온실가스 발생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수소연료전지 모델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전해질막은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박 대표는 가드넥이 보유한 소재 연구 노하우를 수소연료전지 소재 사업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기공성 필름, 흑연화 기술, 함침, 박막 코팅 등 다양한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해질막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드론, 로봇 등에 사용할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드넥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그라파이트 필름을 공급한다. 폴리이미드(PI)를 고온 압착해 생산하는 인조 그라파이트는 얇은 두께에 열전도가 뛰어나 주로 스마트폰 방열 소재로 활용된다.

가드넥은 올해 월 12만㎡ 규모 양산 시설을 갖춘 그라파이트 전용 공장을 건립, 이달 초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양산 시설을 보강하면서 생산량도 기존 물량 대비 30% 증가했다.

박 대표는 “12미크론(㎛) 두께의 필름 샘플을 복수 수요처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초박막 5㎛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드넥은 방열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금속테이프, 열가변 테이프 등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 방열 소재인 그라파이트 시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가드넥은 지난해 매출 346억원을 기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