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에 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을 '득템'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섣불리 상품을 구매했다가 관부과세, 배송비가 붙어 국내 제품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정확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시작 시점이다. 미국은 동부와 서부 간 시차가 있다. 동부는 EST(ET), 서부는 PST(PT)로 시간대를 표현한다. 시간대별로 쇼핑몰 세일 시작 시간을 파악해 두면 한층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업계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후 5~7시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간으로 보고 있다.
통상 미국은 주(州)마다 소비세가 다르다. 화면에 노출된 상품 가격은 소비세를 포함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해외 직구 고객은 상품가격, 소비세, 배송비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같은 물건을 구입해도 구매 위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배송대행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위치에 따라 소비세를 부과받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델라웨어는 어떤 품목이든 소비세를 부과하지 않는 지역이다. 델라웨어 소재 배송대행센터를 이용하면 한층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준비하는 것도 필수 준비 단계다. 현재 보유한 카드에 비자(VISA), 마스터(MASTER), 아멕스(AMEX) 등 로고가 있다면 해외 유통 채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상품을 구매하기로 했다면 통관이 가능한 물품 수량과 품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개인통관 고유 부호가 의무화되면서 해외 상품 주문 시 개인이 발급받은 고유 부호를 입력해야 한다. 총 구입 금액 15만원 이하는 관부가세가 면제된다.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은 최다 6통, 주류는 1리터 이하 1통까지 통관이 가능하다.
환불이나 교환 관련 내용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일부 배송 대행 서비스는 누락 제품이 발생해도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류 제품 등은 사진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면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일부 매장은 불량품 반송 없이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곳도 있다. 통상 1~2주 소요된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