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한·중 정상이 합의한 대로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고 새 시대로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이웃은 이웃이 잘되기를 바라고, 친척은 친척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중국속담을 인용해 19차 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이렇게 말했다.
추 대사는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며 천연적 협력동반자”라며 “양국 관계가 점차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 중국에도 '비 온 뒤에 무지개가 뜬다'는 말이 있다”며 “양국 관계는 더 아름다운 내일을 맞이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와 추 대사는 △거시·금융 정책 대화 강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시 △일대일로 협력강화 △위안화 직거래 활성화 등 금융협력강화 △창업투자 등 혁신성장에 대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 달 국빈 방중 이후 내년 초 한중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 양국 경제협력과제를 진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다. 추 대사는 양국 관계 개선의 훈풍이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중국발전개혁위원회 등에 이런 사항을 전달하고 경제협력 정상화·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