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사 플랫폼 '이사모아'를 운영하는 벤디츠(대표 선현국·염상준)가 물류 사업에 진출한다.
벤디츠는 이사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근 비정기 화물·물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사모아에 등록한 1400개 이사업체가 활동한다. 누적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회수도 14만건을 돌파했다. 이용자 수 기준 업계 1위다.
이사와 물류 사업은 유사점이 많다. 짐을 이동시킨다는 점 외에도 배송 날짜를 정하는데 여유가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시간보다 가격을 낮추는 게 숙제다.
벤디츠는 수요 분산 전략으로 비용을 내린다. 1톤 화물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물건을 실어 나르려면 보통 25만원을 내야 한다. 서울까지 빈차로 돌아가는 비용을 계산, 요금에 반영한 것이다.
수요와 공급 간 미스매칭이 가격 상승을 유발한 셈이다. 벤디츠는 이 같은 엇박자를 해소, 기존 시장가 대비 반값 서비스를 구현한다. 15만원으로 요금을 맞췄다.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면 서비스 질은 올라간다. 급하게 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선현국 벤디츠 대표는 “호텔도 여름 성수기나 주말을 피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사와 물류 역시 수요를 분산, 공급자와 맞춤형으로 연결해 주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플랫폼 이름은 '센디'(가칭)다. 이사모아 내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400여 가맹 이사 업체가 물류 사업을 맡는다. 연내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벤디츠는 2013년 1월 문을 열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와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누적 투자금 11억원을 유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사모아를 통해 월평균 7000~8000건에 이르는 이사가 이뤄진다. 지난달 매출 7000여만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배 성장한 수치다.
선 대표는 “물류 플랫폼에 이사모아 서비스를 추가하는 형태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면서 “정보 비대칭성 해소, 수요 분산이 고객 혜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벤디츠 회사 개요>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