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시대 해법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의미하는 스케일업에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주최한 '4차 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 혁신성장 토론회'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중소기업 성장에 무게 중심을 뒀다. 스타트업보다 스케일업이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장병완 산자중기위원장은 “창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장(Scale Up)”이라면서 “중소기업 연명이 아닌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포럼 취지를 밝혔다.
기조발표에 나선 임채성 인더스트리4.0협회 회장(건국대 교수)은 스케일업 핵심이 제조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조업은 미래 산업이고 성장 기회”라면서 산업 인터넷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했다. 산업 인터넷은 제조 혁신으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3D프린터 기술개발로 가능해졌다.
임 회장은 “산업 인터넷 기반 신제조업 관련 정책수단이나 투자가 없는 게 문제”라면서 “중소기업 간 협력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민간 주도 신제조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을 주관한 이노비즈협회 성명기 회장은 한국형 스케일업으로 이노비즈 기업을 꼽았다. 이노비즈 기업은 정부에서 인정한 기술혁신역량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기업 수는 중소제조업 중 5%를 차지하지만 수출의 38%를 담당한다. 지난 7년간 매년 3만개 이상, 총 23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성 회장은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사이에서 균형잡힌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스케일 업에 집중하는 게 스타트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재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자금과 인재가 자발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업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은 “기업 성장 전망이 어두우면 고용과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성장해야 경쟁력 있는 창업이 나오기 때문에 스케일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도 스케일업이 4차 산업혁명 해법이라는 데 이견은 없었다. 특히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기업연구센터장은 “R&D에 투자해 고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정부 지원받은 이노비즈 기업에서 주로 나타났다”면서 “일자리 창출력이 높은 스케일업 기업에 차별화 된 R&D 지원과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문 강원대 교수는 “스타트업-스케일업-레벨업으로 이어지는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에서 스케일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스케일업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국장은 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이 4차 산업혁명 주역이 될 수 있도록 R&D 투자 확대, 규제개선, 창의적 인재양성을 추진하는 한편, 민간 중심의 혁신창업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