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공장 증설이 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해 내년 공급면적이 수요보다 44% 많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내년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가능 면적은 올해 대비 두 배 수준인 440만㎡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수요 면적은 올해보다 69.9% 늘어난 240만㎡에 달하지만 전체 공급 가능 면적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강민수 IHS마킷 디스플레이 담당 수석연구원은 “패널 기업들은 플렉시블 OLED 패널의 스마트폰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하지만 올해 스마트폰 브랜드 대부분은 원가 높은 플렉시블 OLED를 사용한 커브드스크린 대신 액정표시장치(LCD)나 리지드 OLED를 사용한 와이드스크린(18대 9 이상) 디스플레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IHS마킷의 OLED 디스플레이 비용 모델 리포트에 따르면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 원가는 6세대 리지드 OLED 패널 생산원가보다 1.5배 높다.
강 수석연구원은 “이로 인해 와이드스크린 스마트폰은 커브드 엣지 스크린에 비해 당분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원가 때문에 스마트폰 업체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을 하이엔드 스마트폰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렉시블 AMOLED 패널 후발 주자는 제품 사양과 요건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졌다.
강 수석연구원은 “플렉시블 OLED 패널 후발업체는 공장 가동률을 심각한 수준으로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