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지난 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다. 올해 주제는 ‘암과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에 도전하는 면역 치료의 최전선’이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면역세포치료는 1970년대부터 연구가 진행됐으며,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에 이어 제4의 치료법으로 불린다. 현재는 암 치료와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치료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개별화학회에서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수지상세포 면역 치료에 집중했으며, 지금까지 다양한 수지상세포 치료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고 밝혔다.
아베 박사는 “이전까지는 암 치료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단구(수지상세포가 되기 바로 직전의 전구세포)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시설에 따라서 배양 기술과 품질에 차이가 생기며 암세포의 다양성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한계였다”면서 “하지만 아베종양내과는 단구를 미분화상태로 대량 증식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소량 채혈(25cc)만으로 충분한 양의 수지상세포백신 치료제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같은 병기의 암이라도 환자마다 사용될 암항원이 달라야 한다. 이를 위해 아베종양내과는 암세포의 다양성에 맞는 최신 암항원을 평균 5종류 추가하여 개인에 맞는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만들었고, 이 치료제의 제조법은 일본, 미국, EU, 대한민국, 싱가폴, 중국 등에서 특허가 등록된 상태다.
또한 그는 아베종양내과는 암세포의 다양성과 면역저해작용, 암세포의 위장과 회피능력으로부터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허가된 15종류의 암항원을 암 치료에 사용 중 이며 암항원은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생산한다고 말했다.
아베 박사는 이번 학회에서는 아베종양내과 연구팀이 표준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난치성 비소세포 폐암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 결과도 발표했다.
림프절에 피하 주사한 결과, 2주 간격으로 5회 치료한 결과 22명 중 15명(68.2%)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완전관해 2명(9.1%), 부분관해 3명(13.6%), 장기불변 10명(45.5%) 등으로 효과를 보였다.
수지상세포 치료효과가 있는 그룹의 생존일은 1000일 이상, 치료효과가 없는 그룹은 388.5일로 나타났다. 치료 2주일 후 효과가 있는 그룹에서는 항증식 작용과 면역조절을 하는 인터페론-감마와 면역조절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는 인터루킨-4가 검사결과 정상범위로 회복됐다.
면역치료에서 수지상세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선진바이오텍이 공동연구와 치료에 참여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