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천도교·불교·원불교·유교·천주교 등 국내 7대종단 평신도회 중심의 범종교적 단체 '답게살겠습니다'운동본부(이사장 김성곤)가 화합과 상식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욱 확대한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는 '답게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곤 이사장, 박철용 사무총장 등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본부 임원들과 함께 권길중 대표회장(천주교), 오혜원(원불교)·박종도(민족종교협의회) 공동회장 등 국내 7개종단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은 '내 탓이오' 운동을 전개해왔던 천주교단이 한국종교인평화협의회(KCRP)를 통해 처음 제의, 2015년 2월부터 현재까지 범종적 차원으로 진행중인 운동이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사회적 불신이 만연함에 따른 갖가지 사고들은 책임의식의 부족이자, 경쟁체제에 따른 자기정체성 확립기회의 상실 등에 따른 것으로 인식하고 이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취지로 됐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들어서 추진중인 적폐청산에 발맞추어, 자신의 내면적 양심을 밝히고 직무를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세우며 범국민적 차원으로 확대할 것을 계획중이다.

오는 18일 계획된 '답게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는 7대종단 평신도 1000명이 참여해, 종교초월의 화합을 범국민차원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낼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현재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 중구청과 충북 뫼괴고등학교 등의 실천사례와 함께 7개종단 평신도 70명으로 구성된 '답게사는 합창단' 공연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 회복을 시작으로 이웃·종교·상호간의 경청과 이해를 촉구하며 건강한 사회적 공동체 형성을 이끌어나갈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김성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본부 이사장은 "정치인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지 못하게 살아왔다는 책임을 느끼면서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적폐청산과 함께 내 안의 양심을 밝히고 직무를 다하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으로 자신의 내면을 깨닫고 사회공동체를 회복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권길중 7대종단 평신도회 대표회장(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은 "천주교에서 진행된 '내 탓이오' 운동이 교단 내에서만 진행됐다는 한계점을 지적받으며,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제안해 KCRP를 중심으로 다른 종단과 연합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기관과 학교 등에서 진행중인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을 2018년부터 직능별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번 다짐대회는 이런 의지를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