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정서적 유대감 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눈길

모바일 기반 디지털 매체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SNS 채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상생활 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SNS스타, 셀럽 등 영향력 있는 사람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확산되며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 프로모션 이상의 파급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큐레이터 직업을 그만 두고 대학원에서 전시기획을 공부하는 허은진(27세)씨는 흔히 볼 수 있는 20대 대학원생이지만 패션 뷰티 뿐 아니라 SK텔레콤 ‘T프로듀서’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또한 실제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반인인 경우가 많다. 70대 ‘박막례 할머니’는 손녀와 단둘이 떠난 호주 여행에서 촬영한 소탈한 일상 영상으로 스타덤에 올라 업계 가장 ‘핫’한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았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채널 ‘T프로듀서’는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IT 산업 전반 정보를 일반 대중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공감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국내외 기업들이 친근한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T프로듀서’ 멤버들이 다같이 모여 다채로운 IT 통신 소식을 전하는 오디오 채널 ‘잇(IT)쑤시개’를 새롭게 개설했다.

고객과 정서적 유대감 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눈길

‘T프로듀서’는 SK텔레콤이 2011년부터 운영해온 'T리포터'가 개편된 것으로 과거 IT 블로그 중심에서 유튜브, 네이버TV,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 및 콘텐츠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

SK텔레콤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팀 정광용 매니저는 “일반인, 인기SNS스타, T1 선수단 등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한 인플루언서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발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고객과 정서적 유대감 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눈길

에미레이트항공은 유튜브 스타인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에게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했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 하는 대신 네이스탯이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그의 유튜브 구독자(약 800백만 명)들에게 공유해주는 것이 단 하나의 조건이었다.

네이스탯은 퍼스트클래스의 기내식을 즐기고 샤워 시설을 이용하는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두 차례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200만 회를 기록했다.

네이스탯의 영상은 할리우드 유명배우를 기용한 광고 영상의 9배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해당 항공사는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500만 달러(약 56억 원)를 지급하고 광고 모델로 발탁, 영상을 방영했지만 6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패션 뷰티 업계는 리뷰, PPL등의 일반적 콘텐츠를 넘어 인플루언서와 함께 화보를 촬영하거나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이뤄내고 있다.  

고객과 정서적 유대감 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눈길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60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 ‘연두콩’은 LG생활건강 편집숍 브랜드 네이처 컬렉션과 손잡고 공식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기도 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만 명인 ‘희주’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가을•겨울 시즌 메이크업 화보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