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 中企 가격경쟁력 일본 기업에도 뒤져

국내 섬유 중소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일본 기업에 비해서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국내 섬유 업황이 지속 악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섬유 中企 가격경쟁력 일본 기업에도 뒤져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섬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섬유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9%는 올해 업황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18.4%는 매우 악화됐다고 했다. 500개 응답 기업 가운데 337개사는 국내 섬유 업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기업드은 국내 섬유 업황 악화의 주된 이유로 수주 불안정(33.5%)을 꼽았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24.7%), 국내업체간 과당경쟁(19.9%), 등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응답 기업 39.4%는 내년 업황이 올해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이 더 안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비율(36.2%)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12.4%)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5년 이후에도 섬유 업황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응답기업 49.6%가 현행유지를 관측했다. 동일사업 축소, 폐업고려 등의 답변도 각각 19.4%, 14.0% 나왔다.

국내 섬유기업 경쟁력에 대해서도 부정적 답변이 이어졌다. 중국 기업에 비해서는 가격경쟁력이 뒤지고 일본 기업에 비해서는 품질, 기술, 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서 뒤지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제품 가격 경쟁력까지도 일본 기업에 비해 뒤처진다는 답을 내놓았다.

섬유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설비투자자금 저리 지원을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 꼽았다. 현장 제조·연구인력 양성 지원과 해외시장개척 지원에 대한 수요도 나왔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우리 섬유 중소기업은 대내외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품질과 기술을 경쟁력 원천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섬유산업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계 현장 요구를 반영한 정부 정책 과제 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 섬유 中企 가격경쟁력 일본 기업에도 뒤져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