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테크노파크(원장 이재훈)와 베트남 현지 기업 지원 기관이 기업 제품 상호 인증을 기반으로 기술 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TP는 최근 베트남에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베트남품질보증시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기술 기업 육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베트남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11월 11일~12월 3일) 개최를 계기로 맺은 이번 업무 협약은 시험 인증 분야에서 양국을 대표하는 기관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례다.
협약을 통해 양국 시험 인증기관은 자국 기업이 제조한 제품의 시험 인증을 진행하고, 인증 받은 제품이 상대 국가에 수출될 때 품질을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 도움이 되기 위한 차원이다.
경북TP는 협약과 함께 지난 12일 SHTP 내 베트남 호찌민기술대(HUTECH)에 '경북TP 베트남 대표부'를 개설했다. 국내 TP가 협약 실행을 위해 현지에 대표부를 개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TP와 SHTP는 베트남 대표부를 발판으로 전문 기술 교육 기관인 HUTECH와 협력, 베트남에 진출한 지역 기업에 최적화된 기술 인력을 공급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경북TP는 앞으로의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베트남 유망 기업의 조인트벤처 설립, 공동 인큐베이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훈 경북TP 원장은 “경북TP의 베트남 대표부 설치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 상호 교류뿐만 아니라 청년 창업, 기술벤처기업 공동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