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IAEA와 아프리카 기술발전 지원 나서

감마선 단층 촬영장치의 모습
감마선 단층 촬영장치의 모습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방사성동위원소 기술발전을 돕기 위해 '이동형 감마선 단층촬영장치'를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감마선 다층촬영장치는 검사 대상에 감마선을 투과, 대상을 파괴하지 않고 물질 내부 구조와 상태를 촬영하는 장치다. X-선보다 투과율이 높은 감마선을 사용해 더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구조물의 안정성, 내부 유체의 분포를 판단하는데 쓰인다.

원자력연은 독자개발한 이 장치를 가나, 콩고, 케냐, 튀니지 등 4개국과 IAEA 사이버스도르프 연구소에 보급한다.

이번 보금은 IAEA의 협조요청으로 이뤄졌다. IAEA는 그동안 방사성동위원소의 산업적 활용 촉진을 위해 감마선 단층촬영장치 보급을 추진했으나 기존 장치의 성능 부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원자력연의 장치는 기존의 것보다 기계적 안정성, 계측결과 재현성, 이동 설치 편의성 등이 우수하다. 또 각각 하나의 감마선 방출 동위원소 투과기, 방사선 검출기로 구성돼 크기가 작고 단순한 구조를 가진다. 분리 이동이 쉬워 산업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앞으로 아프키라 현지의 교육훈련, 산업 공정 배관진단에 활용된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