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해외법인 경영 효율화를 단행했다.

21일 LG전자는 LG전자 브라질 유통·서비스 법인 'LG Armagem Geral Ltda'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그간 담당했던 업무는 LG전자 브라질 주요 법인 'LG Electronics do Brasil Ltda(LGEBR)'으로 이관했다.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상파울루에 위치한 LGEBR 외 다른 법인은 청산하게 된 것이다.
올해 LG전자는 러시아 법인(LGERI)를 청산하고, 루마니아 법인(LGERO)을 헝가리 법인(LGEMK)에 합병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 법인(LGEAG)을 독일 법인(LGEDG)으로, 체코 법인(LGECZ)은 폴란드 법인(LGEPL), 'C&S 아메리카 솔루션즈'를 파나마 법인(LGEPS)으로 통합한 바 있다.
LG전자는 대신 지난 8월 미국에 'LGE US 파워(POWER)' 법인을 신설하며 차세대 사업에 대한 투자는 늘렸다.
'LGE US 파워'는 미국에서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투자 여부와 규모를 검토하는 법인이다. 현지 시장 조사 등을 진행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사업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브라질에서 유통 및 서비스를 담당하던 법인을 청산했다”면서 “2009년부터 상파울루에 위치한 브라질 주요 법인에서 해당 조직의 업무를 진행하는 등 청산 작업을 추진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와 보호 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LG전자가 해외법인 운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불필요한 조직은 줄이되 성장 동력이 될 만한 곳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기조다.
미국 현지 에너지 투자 회사 설립은 LG전자가 에너지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구미 공장에서 생산한 태양광전지 및 패널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는 배터리팩을 포함한 전기차용 부품 공장(LGEVU)를 내년 3월까지 신설한다. 투자 금액은 2500만 달러(약 285억원)에 달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