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현장 발로 뛰며 상생협력 하겠다"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정보기술(IT) 융합, 첨단 기계부품, 첨단 메디컬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신임 청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과 산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며 글로벌 기업 유치를 강조했다.

이 청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원장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네트워크가 장점이다.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내면서 지역 경제에 대한 사정도 밝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그는 지난달 27일 취임 직후 경제자유구역 지구 현장으로 달려갔다. 국회 등 협력기관을 잇따라 방문, 협력메시지를 전파하며 취임 일주일을 보냈다. 지난 8일부터는 중국과 베트남을 방문해 해외기관과 협력채널을 점검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청이 먼저 솔선해 발로 뛰어야한다는 지론을 몸소 실천하고 나선 것이다.

그가 현장중심 업무에 방점을 찍는 이유는 현장을 찾아가야한 소통하고 상생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청장이 경북도 경제부지사 재직시 2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산파 역할을 한 것도 부지런하게 발로 뛴 결과다.

“지역 특성을 살려 사업지구별 특화산업 중심 지식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지식기반산업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려고 합니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 청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째 조건이 기업유치”라면서 “과도한 규제를 풀고 행정절차를 지금보다 더 간소화해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에 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파급력 있는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입지지원, 세제지원도 중요하지만 유치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직원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단순 기업유치에 그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청장은 “FTA를 활용한 EU, 미국과 최대 투자국인 일본과 중국을 집중 공략해 지역 우수기업과의 합작투자(조인트벤처) 설립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유치한 기업에 대해서는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유치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소프트웨어(SW) 기업 집적지구인 수성의료지구에 대해 이 청장은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용지는 명실상부한 대구판 실리콘밸리가 될 것”이라면서 “규모 있는 IT기업과 기술력 있지만 영세한 SW기업이 어우러진 스마트시티본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성의료지구내 의료용지에는 전국적으로 투자 경쟁이 치열한 만큼 유치실적이 낮은 편이지만 교통과 문화, 교육환경 등 첨단 의료서비스 집적단지 조성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유치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비확보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는 이 청장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대구시, 경북도, 경산, 영천, 포항 등 관련 지자체는 물론, 대구도시공사, LH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