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무수석 내부발탁으로 가닥…"외부 선발투수보다 몸풀린 사람이 해야"

청와대가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후임자를 국회의원 경험이 있는 '내부인사'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국회 상황이 진행형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데려다 쓰기보다 당장 구원투수나 몸이 풀려 있는 사람이 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전직 정치인, 국회의원 중에서 임명하는 것이 대체로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꼭 정무수석실에서만 (신임 정무수석 후보자를) 찾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종석 비서실장을 제외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중의 참모진 중 의원 출신은 정무수석실의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한병도 정무비서관, 민정수석실의 백원우 민정비서관, 사회수석실의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 경제수석실의 신정훈 농어업비서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박수현 대변인 등 7명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할 뜻을 굳힌 상태이고,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은 정무수석과 같은 차관급으로 수평 이동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또는 한병도 정무비서관의 내부 승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두 비서관 모두 초선 의원이다. 이에 따라 재선 의원 출신인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발탁 가능성도 점치는 분위기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