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정상 노인 알츠하이머 치매 예측 가능한 지표 개발"](https://img.etnews.com/photonews/1711/1016103_20171122132757_264_0001.jpg)
국내 연구진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에게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분석지표를 개발했다.
임현국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 범주지만 알츠하이머병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침착되면 뇌 '기능적 동기화' 변화가 동반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임 교수팀은 2010~2016까지 6년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의 치매 뇌 영상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영상 분석을 했다. 인지 기능이 정상인 노인 61명을 대상으로 '아밀로이드 PET 검사'와 뇌 구기능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MRI'를 시행했다. 베타 이밀로이드가 축척된 정상인(A그룹), 정상인(B그룹)으로 분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대뇌 침착 여부와 뇌 기능 신경망 기능적 동기화를 측정하고 분석했다.
뇌의 기능적 동기화란 특정 뇌 영역 기능적 유사성 측정 지표다. 특정 뇌 영역 신경 활성도를 반영한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된 원인 물질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기 10~15년 전부터 쌓인다. 연구 결과 A그룹은 B그룹보다 특정 뇌 부위 활성도가 떨어졌고, 인지장애 발생 예측률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으로 인한 기억력 장애는 뇌 기능적 동기화 장애를 통해 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통해 전임상 치매 단계에서 뇌기능 평가를 함으로써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한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을 막는 치료제 개발이 잇달아 실패했다. 베타 아멜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해도 치매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치매를 조기부터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임 교수는 “정상 노인이라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치매의 병리과정이 진행된다”며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능 MRI를 이용하면 뇌기능의 변화를 평가하고 치매 병리과정 진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예방인자를 실시간으로 관리함으로써 발병을 최대한 늦추거나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는 국제 신경과학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10월호에 게재됐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