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가 27만명대에 머물러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3만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00명(-12.5%) 감소했다.
3분기 출생아 수는 8만9700명으로 전분기(8만9600명)와 비슷했다. 3분기까지 누적(1~9월) 출생아 수는 27만8100명으로, 2000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까지 15년 연속으로 유지했던 연간 출생아 수 40만명대는 이미 무너졌다는 평가다.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은 0.2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03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출생아가 약 30년 후에는 주요 출산 연령층이 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저출산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만혼·비혼도 저출산 원인으로 지적된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7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건(0.6%) 증가했다. 그러나 1~9월 누적 혼인 건수는 작년보다 5.3% 떨어진 19만5000건에 머물렀다.
한편 9월 사망자 수는 2만2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명(2.3%) 증가했다. 9월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월 보다 300건(3.3%) 증가한 9400건으로 집계됐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