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는 22일 부산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한국전력공사, 광주시, 나주시, 한전KDN과 함께 한화큐셀코리아 등 42개의 기업과 2275억원 규모의 에너지밸리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기업은 총 280곳으로 당초 올해 목표(250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총 투자금액도 1조원을 돌파한 1조1836억 원이며, 이에 따른 고용 창출 규모는 7631개로 추산된다.
협약 기업 가운데 서울 소재 태왕모터스는 1000억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및 전기모터 등을 나주혁신산업단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전남에 소재한 대우파워테크는 태양광발전 및 설비 생산을 위해 180억을 투자하고 5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환익 한전사장은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창업기업 발굴, 한전이 가진 글로벌 역량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에너지밸리를 세계가 주목하는 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앞으로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한 280개 기업들도 투자 실행과 기업 이전을 가속화해 에너지밸리가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조류발전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을 30%까지 올리고, 유인도 50개를 탄소 제로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한전과 함께 이번 박람회에서 에너지밸리 투자 MOU 체결 및 에너지밸리 투자 사례 발표와 함께 투자상담 부스 등을 운영했다.
도는 한전, 광주시와 함께 금융 지원, 판로 확보, 채용 연계 인력 양성 등과 같은 투자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제도를 통해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에너지밸리를 광주·전남지역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만들어 수도권에 편중된 산업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