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강연·소통 프로젝트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이 급변하는 사회 속 대중에게 삶의 지혜와 기준을 정립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 자문위원회 측은 지난 25일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진행된 34강을 끝으로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테마 강연이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열린연단 : 문화의 안과 밖' 지난 2014년부터 전문가 강연과 소통을 통해 주제·고전·윤리·문화 등에 대한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네이버문화재단 후원 강연 프로젝트다.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강연테마로,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가능케했던 인물과 작품 등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혁신요소들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철학과 사상, 과학, 정치경제, 문학 등 여러 방면의 패러다임 변화를 다루면서 새로운 혁신에 필요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먼저 철학과 사상 방면에서는 스피노자의 범신론, 미국 실용주의 등의 주제를 놓고 철학·인문학·공학 등 각 분야의 석학들이 분과를 넘나드는 다양한 토론을 나누면서 딱딱한 사상론을 더욱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기득권 중심의 '고정관념'을 새롭게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나갔다.
과학 방면에서는 조지프 니덤·칼포퍼·뉴턴 등의 인물과 양자역학 등의 이론들을 놓고 논리정립과 체계화를 위한 이론적 충돌의 내용들을 다뤄졌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대중에게 인류미래의 기대와 위기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념의 비교와 이들의 연관성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며, 상당한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강률을 나타냈다.

정치·경제 방면에서는 자유·인간권리·자본주의 등의 이론과 제레드 다이아몬드 등의 주요인물들을 통해 인간간의 대립을 주로 살펴보며, 시대 흐름 속에서 이어져온 자유·평등·인간에 대한 고민들을 고찰하는 시간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문학 방면에서는 동서양, 한중일 고전 등을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집중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특히 '겐지 모노가타리'를 중심으로 '일본문학의 원형'과 '여성문학'의 관계 등을 다룬 강연은 참신한 시각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패러다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혁신요소들을 쉽게 풀어낸 '열린연단 : 문화의 안과 밖-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은 강연자체 수준과 함께 높은 공감과 이해를 얻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높은 신청자 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누적재생회수 272만회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우창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 자문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은 "패러다임 강연은 과감한 사회변화 요구에 보편적인 공론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대처방법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은 오는 2018년 1월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동서문명과 근대'라는 주제로 다섯 번째 강연 시리즈를 이어간다. 본 강연은 열린연단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오프라인 청강신청이 가능하며, 동영상과 원고 전문 등으로도 접할 수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