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살균 자외선 출력이 100밀리와트(㎽)인 UV(자외선)-C LED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UV-C LED는 파장이 200~280나노미터(㎚)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세균 DNA를 파괴하고 특수 물질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살균이나 경화 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이 개발한 UV-C LED는 파장이 278㎚로, 광출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세계 1위 점유율을 치지한 경쟁사 제품 출력이 40㎽ 수준인 반면에 LG이노텍은 100㎽를 구현했다. 또 기존 UV-C LED는 대부분 출력이 1~2㎽급에 그친다.
LG이노텍은 2020년에 가능할 것이란 업계 전망보다 2년 앞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정환희 LG이노텍 LED연구소장은 “메르스 사태 당시 UV-C LED가 있었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일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UV-C LED는 공기 중 떠다니는 균이나 바이러스를 없앨 정도로 살균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광추출을 극대화하는 반도체 수직칩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자외선 출력은 높이고 열은 효과적으로 배출시켰다.
회사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부터 빌딩과 자동차 공조 시스템이나 수처리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UV-C LED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UV-C LED를 LED사업의 핵심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세계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6600만달러(약 1900억원)에서 2020년 5억2600만달러(약 5726억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중 UV-C LED는 2800만달러에서 2억4400만달러로 약 9배 증가할 전망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