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 논문 공모전]IoT·4차 산업혁명 대비한 ICT 아이디어 '풍성'

대한민국 청년의 정보통신기술(ICT) 아이디어가 미래를 비췄다.

1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제4공학관에서 '제9회 아이디스·전자신문 ICT 논문 및 발명 PPT 공모대제전'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도 국내 대학(원)생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대상 1점과 최우수상 2점, 우수상 4점, 최우수상 6점이 수여된다. 올해는 특별상이 신설돼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열린 '제8회 아이디스·전자신문 ICT 논문 및 발명 PPT 공모대제전' 시상식
지난해 열린 '제8회 아이디스·전자신문 ICT 논문 및 발명 PPT 공모대제전' 시상식

대상은 '단말 간 협력을 통한 RF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무선 네트워크 최적화: 쓸모 없는 에너지의 재사용' 논문을 제출한 신원재 씨(서울대학교)에게 돌아갔다.

논문은 RF 신호의 에너지를 활용한 무선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네트워크 구조를 제안했다. 하드웨어 변경 없이 단말 간 협력 프로토콜을 추가해 에너지 수확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상향 링크 네트워크 전송률을 향상시킨다.

이를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적용하면 외부 전원을 공급받기 어려운 곳에서 센서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센서 네트워크에서 배터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충분한 전원 공급으로 무선통신 거리를 늘리고, 지능형 IoT 서비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9회를 맞은 공모전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고 ICT 분야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 연구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ICT 분야 국내 최대 장학금을 걸고 경쟁이 치열했다. 심사는 10월 13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치러졌다.

매년 참가자가 늘어 올해 200여 편의 우수작이 접수됐다. 이공계 학생뿐만 아니라 인문, 경상 계열 학생 응모도 늘어 어느 때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4대 학회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우수 논문을 엄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정보과학회, 한국정보처리학회, 한국통신학회 등 4대 학회가 후원했다. 올해는 공모전에 기여한 학과(교수)에 연구지원금을 제공하는 특별상도 처음 시상한다. 적극적인 참여로 공모전 수준을 높인 군산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가 수상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광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구원모 전자신문 대표, 홍대식 대한전자공학회장 등 주요 관계자와 수상자·가족이 참석한다.

김광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자연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핵심인재 발굴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서만 위기를 기회로 바꿔갈 수 있다”면서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우리 ICT 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구원모 전자신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관심 없던 것들을 살려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이론과 아이디어로 그치지 않고 구체화하여 상품화, 사업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