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오범(Ovum)'이 인공지능(AI) 비서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록 커넥티드카와 스마트홈 경계가 허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아나 자모시지크 오범 선임연구원은 30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국제 미래자동차 포럼'에서 “AI 비서가 공유경제에서 복잡해지는 개인화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기기 통합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커넥티드카와 스마트홈 경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모시지크 연구원은 AI 비서가 초연결 사회에서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연결돼 있는 삶에 익숙해졌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를 소비자의 스마트 리빙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만든다.
최근 AI 비서는 실제 삶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가 아닌 다른 장치로 계속 이동하면서 일상생활 시나리오가 다양해지고 있다. 경쟁 구도는 빠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혁신을 가속화한다. 토요타 등 자동차 업체계도 자체 브랜드의 디지털 보조장치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모시지크 연구원은 AI 비서가 자연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붐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비서가 여전히 잘못된 답변을 하거나 사람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뢰도와 유용성은 여전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AI 경험자 중 5%가량은 AI 비서를 '형편없다'고 평가했다.
자모시지크 연구원은 “오범 관점에서 볼 때 인공 지능 조수는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업을 촉진하는 차량 내 관리인으로서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AI 비서는 아직 차 자체 또는 운전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것은 AI의 진보에 따라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X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는 디지털 서비스가 연결된 모든 장치와 플랫폼에서 원활히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커넥티드카, 스마트폰, 스마트홈 등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