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제미래자동차포럼]BMW, “5G·V2X, 車안락함·안전성 강화”

BMW가 5G네트워크, V2X(Vehicle to everything)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의 안전과 안락한 환경 제공을 주무기로 삼았다. 특히 5G는 SK텔레콤·콘티넨탈·LG·삼성 등 다른 기업들과 표준화 작업을 통해 커넥티드카 완성도 높이기에도 주력한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센터 이사.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센터 이사.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센터 이사는 '2017 국제 미래자동차 포럼'에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통신기술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차량과 차량, 인프라, 사람 간 정보를 주고받는 V2X는 실시간 통신이 가능해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V2X는 카메라, 센서가 파악하지 못하는 범위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응하고 'V2I'는 신호·교통체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만큼 안정적인 통신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엔드 시스템에 데이터를 보내고, 처리하고 다시 재전송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운전자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그것을 충분히 소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속도, 처리 등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BMW는 V2X를 활용해 선행 차량이 획득한 정보 중 필요한 것만 후속차량에게 전송하면서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안전성을 높이는 '일렉트로닉 호라이즌'을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BMW는 대용량 데이터와 실시간 전송에 적합한 5G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아우디, 포드, 콘티넨탈, 덴소, SK텔레콤, LG 등 33개 기업과 협력해서 '5GAA(Automotive Association)'를 설립했다. 현재 61개까지 회원사가 늘어난 5GAA는 5G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스마티시티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또 보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자체 서비스 체계도 마련 중이다.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5G 발전에 있어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KT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를 테스트하고, BMW코리아도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SK텔레콤과 5G 커넥티드카 테스트가 진행하는 등 현지 환경에 맞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