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홀딩스가 새로운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쇼핑몰 독립법인을 구축했다. 그동안 아이마켓코리아를 비롯한 계열사가 관여한 온라인 B2B 사업 부문을 사업체로 전환, 상품 및 시장 전문성 강화에 속도를 낸다.
인터파크는 최근 '㈜인터파크아이마켓' 독립법인을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인터파크홀딩스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가 100% 지분을 가진 인터파크큐브릿지를 인적 분할했다. 인터파크는 이번 독립법인 분할로 온라인 B2B 사업을 세분화했다.
인터파크아이마켓은 오픈마켓 인터파크에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로 자리 잡은 산업재 전문 쇼핑몰 '아이마켓'을 운영하는 주체다. 각종 공구, 측정·계측기, 화학·실험용품, 전기·전선자재, 사무·안전용품 등 총 50만종 상품을 선보인다. 중소기업은 물론 개인 고객이 온라인에서 각종 산업재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인터파크큐브릿지는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사무용품에 특화한 쇼핑몰 '소프트웨어카탈로그', '오피스플러스' 운영과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에 집중한다.
인터파크아이마켓은 온라인 B2B 쇼핑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 구색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오픈마켓와 소셜커머스가 속속 온라인 B2B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력이 핵심 모객 포인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이마켓은 우선 올해 산업재 전문몰 최초로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한다. 보상 대상은 공구, 측정용품, 계측기기, 안정용품 등 주요 산업재 카테고리다. 아이마켓에서 구매한 제품이 다른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면 결제 금액 차액의 150%를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포인트(I-Point)로 지급한다. 소셜커머스 업계가 기업간개인(B2C) 거래에서 선보인 서비스를 B2B에 이식한 셈이다.
아이마켓이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온라인 B2B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가 시장 포화상태에 이른 B2C 시장에서 벗어나 B2B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한 아이마켓, 서브원이 티몬,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됐다.
김동업 인터파크아이마켓 대표는 “최근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간편함과 가격 경쟁력 등을 내세운 온라인 전문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저가 보상제, 맞춤형 구매 컨설팅, 사업자 후불 결제, 적시배송 등 차별화한 혜택으로 대표 산업재 전문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