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3번째 이동빈 sh수협은행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19603_20171201152708_121_0001.jpg)
sh수협은행이 내년도 소매금융 분야에 힘을 싣는다. IT역량을 강화하고 아파트 밀집지역 중심의 소형 점포를 늘려 일반 고객을 확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늘려 약 1조원의 공적자금을 5년 내 상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수협은행은 1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 간의 성과와 소매금융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지난해 11월 일반은행으로 독립했지만 여전히 고객에게 수협은행 브랜드를 많이 알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올해부터 리테일 고객을 많이 늘려 기반을 튼튼하게 하고 광고, 홍보도 확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매금융 확대방안으로는 IT역량 강화와 소규모 점포 확대를 내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110만 고객을 내년 200만 이상이 되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
은행권 돌풍 주역으로 떠오른 카카오뱅크 핵심을 '금리'와 '대출한도'라고 보고 이에 대응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 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규모 리테일 점포를 대폭 늘린다.
이 행장은 “과거 점포를 개설할 때 여·수신, 프라이빗뱅크(PB) 등 모든 업무를 보도록 꾸려왔다”며 “앞으로는 중심 점포 하나를 두어 허브 역할을 맡기고 아파트 주변은 리테일 업무만 보는 소형 점포를 둬 경쟁력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은 영업이익 확대로 10년 상환시기를 5년으로 당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협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2001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수혈 받았다. 현재 상환액은 127억원 정도다.
이 행장은 “연간 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면 5~6년 내 조기 상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협중앙회에서 1000억원을 출자 받아 재정 건전성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출범 1년 동안 수협은행은 양적 성장을 이뤘다. 10월 말 현재 원화대출금 증대 및 순이자마진율 상승으로 사업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1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대손 총당금 비용이 810억원 감소해 세전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16억원 증가한 2193억원을 보였다.
총자산은 소매여신 증대와 안정적 예금조달 기반 확대 추진으로 전년 말 대비 4조 2876억원 증가한 31조 908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