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밀리트로닉스, RF신호발생기 국산화

밀리트로닉스(대표 김진중)가 고주파(RF) 신호발생기를 국산화했다.

RF 신호발생기는 전파 신호원을 만드는 기기다. 전파를 다루는 기기의 검사, 개발, 유지보수에 사용된다. 무선계측기뿐만 아니라 전파 탐지용 광대역 수신기, 레이더 장비, 이동통신 중계기 등 첨단 장비와 기기 제작에 활용한다.

밀리트로닉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RF 신호 발생기
밀리트로닉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RF 신호 발생기

이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일부다. 이들 국가는 관련 기술을 전략 물자로 관리, 수출할 수 없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RF 신호발생기 기술 자료나 특허를 찾지 못해 개발이 어려웠다. 수십년 동안 고가의 외산 제품을 수입해야만 했다. 연간 수천억원대 규모다.

밀리트로닉스가 개발한 RF 신호발생기는 무선기기 원천 기술이다. 주파수 대역이 10㎒~15㎓대로 넓어 무선계측기뿐만 아니라 반도체 검사 장비용 고속 신호 발생기, 광대역 전파 탐지용 수신기, 민·군용 레이더 기기, 위성통신용 업다운 변환기, 드론 등 다양한 기기 및 장비에 활용할 수 있다.

무선계측기 등 개발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위상 잡음과 불요파 특성도 외산 제품에 비해 우수하다. RF 신호의 위상 잡음이 〃105dBc/㎐로 외산 제품(-102dBc/㎐)보다 낮아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RF 신호 위상 잡음은 수치가 내려갈수록 신호가 깨끗해져서 기기 및 장치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제품을 레이더에 적용하면 외산 제품에 비해 탐지 거리를 두 배로 향상시킬 수 있다. 불요파 특성도 외산 제품(-70~-75dBc)보다 낮은 〃80dBc로, 종전보다 개발 제품 신뢰성 제고와 함께 문제점 파악 효과가 최대 10배 향상됐다. 불요파는 사용자가 원하는 신호 외에 다른 신호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특성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RF 신호발생기를 활용해서 개발하는 제품의 품질이 좋아진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대당 1000만원 이하다. 2700만~2900만원인 외산의 3분의 1 수준이다.

밀리트로닉스는 RF 신호발생기 국산화 공로로 지난달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전파방송 기술대상'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진중 대표는 “RF 신호발생기 국산화로 연간 수천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파수를 -30㎓로 확장하고 디지털 변조 기능을 추가, 5G 통신 및 자율 주행 시장에서 요구하는 장비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리트로닉스 개요>

[미래기업포커스]밀리트로닉스, RF신호발생기 국산화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