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해상서 낚싯배 전복…文 "합동 구조에 최선 다하라"

3일 오전 6시 12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해상서 22명이 탑승한 낚싯배가 유조선과 충돌하며 전복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7시 1분 이같은 내용의 관련 최초 보고를 받고 “해경현장 지휘관 지휘 하에 해경·해군·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낚싯배에는 선원 2명과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장에서 모두 17명을 발견해 육상으로 이송했지만, 8명은 사망했고 7명이 부상이며 7명은 실종상태라 수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위기관리센터에서 영흥도 낚싯배 사건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위기관리센터에서 영흥도 낚싯배 사건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최초 보고에 이어 2차 전화보고와 한차례의 서면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한 후 9시 25분 위기관리센터에 도착, 해경·행안부·세종상황실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세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 작전에 만전을 기하고 현장 구조 과정에서 출동한 선박 및 헬기 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의식불명의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를 취하고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에게 빨리 연락을 취해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사항이 있는지 확인해서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현장 구조작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한 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는 “필요시 관련 장관회의 개최 여부를 판단하고,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해경청장에게는 “실종자 3명이 선상 내에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상표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공기 ·헬기 등을 총동원해 광역항공수색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해수부는 이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오전 7시 40분께 어선사고 위기단계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동시에 해경, 해군, 소방, 민간 등 동원 가능한 수색·구조 자원을 동원에 현장에 투입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