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확산위한 전문 교육터 '넥스트스퀘어' 개소..."중소기업 혁신성장 전진기지"

중소·중견 제조업체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이 확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생산성 혁신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이 자기 분야에 적합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교육기관이 문을 열었다.

그간 스마트공장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장 적용의 어려움으로 도입을 꺼렸다. 이런 중소기업인을 위한 교육이 정부 스마트공장 확산 사업과 함께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 스마트공장 배움터 '넥스트스퀘어'를 공식 개장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넥스트스퀘어는 실물장비를 온라인으로 조작할 수 있는 사이버실물시스템(CPS)과 이송로봇, 가공(머시닝센터), 조립용 협업로봇, 검사장비 등 제품생산 전단계를 무인생산시스템으로 구축한 스마트공장 라인을 설치했다.

넥스트스퀘어에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실습 교육이 연중 내내 개설된다. 공식 개장 전 1달여간 '러닝팩토리를 활용한 스마트공장 체험' 등 총 5개 과정을 각 20명의 중소기업인에게 시범과정으로 운영했다. 중진공은 넥스트스퀘어를 비롯 전국 5개 연수원을 통해 총 66개에 이르는 스마트공장 관련 연수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넥스트스퀘어 관계자는 “수요 예측과 생산 관리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중소 제조업체가 자신의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며 “원재료 투입부터 가공, 조립, 검사, 이송 등 모든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 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 지를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은 스마트공장 도입 시 기획·설계 단계부터 제품성능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작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제품을 납품하는 모기업 또는 협력사와도 실시간 연동이 가능하다. 재고비용 감소, 품질 관리, 물류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개소식을 찾은 스마트공장추진단 관계자도 “당초 삼성 등 대기업에서 협력사와 설비부터 자재, 납품 시점까지 실시간 연동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려던 것이 스마트공장”이라며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 대책에 스마트공장 확산이 주요 내용으로 담긴 이유도 중소 제조업체 혁신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구축을 완료한 스마트공장 설치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스마트공장추진단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의 생산성은 23% 상승했고 불량률은 46% 줄었다. 16% 가량의 원가절감, 35% 납기 시한을 단축하는 결과도 얻었다.

이날 스마트공장 시현 과정에서도 탁상용 시계 생산라인 위로 걸린 디스플레이에는 끊임없이 각종 생산 데이터가 표시됐다. 생산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비 증설, 공정 효율화 등 공장 운영 시스템 개선에 쓰일 수 있다.

중진공은 전문 교육 지원 외에도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지원을 다각도로 수행할 방침이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오랫동안 쌓아온 중진공의 기술인력 양성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넥스트스퀘어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스마트공장 인력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 1일 문을 연 넥스트스퀘어에서 스마트공장 생산 라인을 시현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 1일 문을 연 넥스트스퀘어에서 스마트공장 생산 라인을 시현하고 있는 모습.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우측 두번째)과 유동준 중기부 과장(우측 세번째) 등 개소식 참석자들이 1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구원 넥스트스퀘어 현판 제막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우측 두번째)과 유동준 중기부 과장(우측 세번째) 등 개소식 참석자들이 1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구원 넥스트스퀘어 현판 제막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넥스트스퀘어 생산라인 전경
넥스트스퀘어 생산라인 전경

안산=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