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상장사 평균 수익율이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평균 수익률을 모두 밑돌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자기주식 취득결정을 공시한 54건의 경우 취득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주가는 평균 3.4% 상승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 평균값은 5.4%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올해 모두 2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자기주식 취득결정을 공시한 51건은 취득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주가는 평균 2.0% 상승했으나,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의 상승 평균값은 8.3%로 나타났다.
올해 7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한 삼성전자도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것은 4차례 중 2번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자기주식 취득 기간 중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낸 것은 4월 28일부터 7월 27일, 7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다.
오히려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가안정 등의 목적은 코스닥시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취득 금액 상위 10건의 경우 수익률이 12.1%를 나타나 같은 기간 코스닥 수익률 6.7%를 웃돌았다.
올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상장법인은 총 72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하고, 취득예정금액은 8조2546억원으로 약 1.57%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1조8000억원 이상 늘어난 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취득 공시를 했기 때문이다.
<자기주식 취득 공시법인 주가변동 현황 (자료: 한국거래소)>
< 시장별 자기주식 취득 공시금액 상위 10건 현황 ※유가증권시장 (단위 : 원)>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