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내년 2월 협회장 임기 만료 뒤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0308_20171204193951_820_0001.jpg)
황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간담회에서 “임기 만료 이후 재도전이나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차기는 새 후보끼리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 더 좋겠다”며 “현 회장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놓고 경쟁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차기 회장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놓고 떠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개인적 생각도 중요하고, 시대적 분위기와 증권사 등 회원사 의견도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회원사 분위기도 있었다”며 연임을 하지 않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황 회장은 국내에서 금융과 실물을 모두 경험했다. 증권과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뿐 아니라 은행 최고경영자도 지냈다.
1975년 삼성물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옛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 사장을 맡았고 2004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에도 올랐다.
금융권을 잠시 떠났다가 2015년 2월 자율 투표를 거쳐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복귀한 황 회장은 임기 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증권사들이 지급결제 업무 허용과 외국환 업무 범위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 56개, 자산운용사 169개, 선물사 5개, 부동산신탁사 11개사 등 회원사를 두고 있다. 협회장은 회원사의 자율 투표로 선임된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