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美기업 지분 '야금야금'…“알고보니 이런 공통점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3월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지분 5%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에는 미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스냅(Snap) 지분 12%가량을 장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 美기업 지분 '야금야금'…“알고보니 이런 공통점이”

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기업인 스웨덴 스포티파이와도 지분 교환 협상을 시작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 밖에도 텐센트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비상장 스타트업 업체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NBC는 텐센트가 손을 뻗친 기업 모두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 대표 IT기업들의 경쟁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CNBC는 포니 마 회장이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달리 자신의 전략을 요란스럽게 과시하지 않는다며 “2017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텐센트가 미국 IT기업들에게 조용한 위협이 됐다는 점이 더 명확해졌다”고 해석했다. 이어 “텐센트는 실리콘밸리의 중소기업 뒤에 숨어 매복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