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의 '무필터 방식 수용성 오일미스트 정전 방식 포집 장치 기술'은 자동화 기계 가공기기(공작기기)를 이용하는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위해 요소 노출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미세한 오일미스트를 포집, 건강 위해 요소의 흡입을 막는다.

산업 현장의 오일미스트는 공작기계로 금속을 가공하는 와중에 발생한다. 공구와 금속의 마찰열을 낮추고 기기 윤활을 위해 뿌리는 기름·물이 오일미스트가 돼 확산된다.
작업 현장에서는 환경 및 작업자 보호를 위해 오일미스트 처리 기기를 부착하게 돼 있지만 성능이 높지 않았다. 기존에 쓰던 사이클론과 필터를 이용하는 방식의 한계 때문이다. 사이클론의 경우 바람 관성력을 이용하지만 정작 오일미스트에는 큰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일미스트는 아주 미세해서 관성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필터도 관리상 문제가 많다. 오일미스트 포집 과정에서 자주 막혀서 교체 과정이 번거롭고, 현장 적용도 쉽지 않다.

기계연이 개발한 새로운 포집 장치 기술은 정전기를 이용한다. 기름 입자에 전기를 배전해서 전하를 띠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기의 힘으로 입자를 끌어오는 방식이다.
배전에는 '코로나 방전' 방식을 썼다. 코로나 방전은 전극에 전압을 가해서 주변의 기체 입자를 이온화하는 방식이다. 필요 에너지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의 수준이 이미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화를 진행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마쳤다.
연구책임자인 김학준 환경기계시스템연구실 박사는 5일 “코로나 방전을 통해 기존 방식보다 효과가 있고 안전하게 오일미스트를 포집하는 방법을 마련했다”면서 “다양한 공작 기기에 적용할 수 있어 작업 현장 인력의 건강과 환경을 함께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