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바일 상거래 플랫폼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연간 거래액 1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상품 구성부터 기능까지 선물 특화 서비스에 집중, 모바일 선물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카카오는 5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연간 누적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받는 카카오톡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17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서비스 초기인 2011년 300억원, 2012년 1100억원, 2013년 2400억원 등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2015년 처음으로 5000억원 고지를 넘고 2016년 8000억원, 올해 1조1500억원(추정치)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상품 구성부터 기능까지 선물 의미와 목적에 맞는 특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 기존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차별화한 점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전체 구매 80% 이상이 친구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자신에게 보내는 선물은 20%에 불과하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선물이 필요한 이용자 편의성 개선에 집중했다. 주소를 몰라도 선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환권을 제공하고, 배송 상품은 받는 사람이 직접 장소와 연락처를 입력하도록 했다. 여러 상품을 패키지로 구성하거나 일반 상품에 카카오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추가, 전용 선물 상품 '옐로우기프트'를 기획했다. 이용자가 미리 선호하는 상품을 담아 놓는 '좋아' 기능으로 선물하는 사람이 받는 사람 취향을 쉽게 파악하도록 했다. 감사를 전하는 '감동카드'도 도입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성장은 모바일을 통한 선물 구매와 수령을 촉진, 국내 이용자 선물 문화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하루 평균 구매수는 20만건이다. 1시간에 8333명이 선물하는 셈이다.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시지카드'는 하루 10만개가 전달된다. 이용률은 60%다. 입점업체 수도 2010년 15개에서 현재 4000여개로 증가했다. 선물을 가장 많이 보내는 요일은 월요일, 가장 많이 선물을 보내는 시간은 오전 9시로 집계됐다.
손동익 카카오 커머스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2010년 카카오톡 최초 수익모델로 시작한 뒤 꾸준히 성장하며 새로운 선물 문화를 만들어 왔다”면서 “앞으로도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 성장 추이(단위: 억원)>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