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VR AR 콤플렉스(KoVAC)'가 운영하는 VR성장지원센터에는 스타트업 6곳과 중소기업 12곳 등 18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은 최근 해외 업체와 잇따라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팝스라인(대표 김영덕)은 중국 최대 O2O 플랫폼 메이퇀·디엔핑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메이퇀·디엔핑은 360플레이어 기반 마케팅·쇼핑 플랫폼을 눈여겨봤다. 이 플랫폼은 웹페이지를 활용한 기존 인터넷 쇼핑과 달리 유저가 360VR 동영상을 활용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저는 영상 속에서 '마커'를 클릭해 물건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연계된 쇼핑몰로 넘어가거나 고른 물건을 계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360VR 영상에서 이 같은 '마커' 기술을 구현한 것은 팝스라인이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이퇀·디엔핑은 올 상반기 기준 거래 규모 1713억위안(30조원)에 일평균 주문 건수가 1800만건에 이르는 거대 O2O 기업이다. 요식업, 배달, 여행, 공연·문화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팝스라인은 이번 계약을 통해 메이퇀에 입점한 국내 업체 VR 마케팅, 영상 제작, 배포를 담당한다.
해든브릿지도 최근 영상회의 솔루션을 개발, 주목받고 있다. 30년 넘게 변하지 않았던 영상회의 화면을 바꿔 놨다. 그동안 영상회의는 참여자가 많을수록 화면상 공간이 산만해져 몰입도나 전달력이 떨어졌다. 회의 관련 콘텐츠를 주고받을 때도 애를 먹어야 했다.
하지만 해든브릿지는 회의 자체를 가상공간으로 이동시켰다. 영상회의 참석자가 VR 콘텐츠 속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공간 전체를 조망하면서 회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몰입감이 높다.
벌써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회사 한 곳과 6억5000만원 수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의 멀티플랙스 교육학원 체인망에도 영상회의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연간 4800달러(530만원) 규모 계약이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상암 DMC가 4차 산업혁명 중심 지역으로 거듭나는 데 KoVAC이 기여하겠다”며 “상암 DMC 내 방송,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인프라와 융합, 글로벌 기업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oVAC 주요 기능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원)>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