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은 “상암 DMC를 VR·AR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며 “코리아 VR AR 콤플렉스(KoVAC)를 통해 이 같은 밑그림이 완성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6일 신 본부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상암 DMC는 스포츠, 공원, 의료, 항공, 방송 시설이 밀집해 있다”며 “VR 산업과 융합,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KoVAC 운영을 맡고 있다. 현재 VR·AR 기업 23곳을 지원 중이다. 신 본부장은 “내년엔 코리아 VR 페스티벌을 통해 중국, 미국 기업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며 “상암 DMC가 글로벌 VR 비즈니스 지원센터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해 비전도 소개했다.
국내외 기업 간 조인트벤처 설립에도 나선다. “조인트벤처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일어나면 빠르게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신 본부장 판단이다.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한 VR 테마파크 사업에도 집중한다. 그는 “최근 국내기업 베트남 진출이 성사됐다”며 “여세를 몰아 미국, 중국에서도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국내 VR 산업에 대한 아쉬운 점도 털어놨다. 신 본부장은 “VR 산업이 해외로 뻗어 나가려면 상징물 성격의 대형 테마파크 조성이 급선무”라며 “소비자 반응을 수집, 바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교육, 의료, 제조 등 기존 산업 영역으로 VR가 빠르게 파고들면서 인프라 구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디바이스, 네트워크, 콘텐츠 등 VR와 융합 가능한 대부분 영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며 “지금이 VR, AR, MR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