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가 금속 색상을 출력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인쇄기 '이리데스(Iridesse)'로 2조원 규모의 국내 디지털 인쇄 시장을 겨냥한다.

한국후지제록스는 6일 서울 중구 본사 커뮤니케이션디자인센터(CDC)에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희강 한국후지제록스 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디지털 인쇄 시장에서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시킬지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면서 “이리데스도 포화된 디지털 인쇄 시장에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리데스'는 업계 최초 '원패스 6컬러 프린트 엔진'을 탑재했다. 표준 색상뿐 아니라 금·은색과 순백에 가까운 흰색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디지털 기기에서는 메탈릭 색상 인쇄물을 출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아날로그식 옵셋 장비에서도 고도의 기술과 시간을 요했다.
이와 달리 '이리데스' 프린트 엔진에는 CMYK 드라이 잉크와 최대 2가지 특수 드라이 잉크를 추가해 금·은박에 가까운 인쇄물 출력도 가능하다. 업계 최소급 입자의 '슈퍼 이에이 에코 드라이 잉크'로 색상 종류 상관없이 균일하고 풍부하게 색을 표현할 수 있다.
급지 용량은 총 8000매에 달하며, 400gsm 중량의 용지를 6가지 색상으로 출력 시에도 분당 120매의 속도(120ppm)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이리데스' 시리즈를 최상위 브랜드 '아이젠' 시리즈 아래에 더하며 하이엔드급 제품군을 강화하게 됐다.
다양한 색상 출력에 패키징까지 가능한 하이엔드급 인쇄기로 매년 성장하는 디지털 인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권양진 한국후지제록스 GCS사업부문장은 “국내 10조원 규모의 인쇄 시장 중 디지털 인쇄 시장은 그 비중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신제품으로 100ppm 이상 인쇄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기존에서 3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