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로봇과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기업 밀레가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해 합작사를 설립한다.
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은 밀레 지주회사인 이만토(Imanto)와 합작법인 시만(Shiman)에 52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유진로봇과 밀레는 합작회사 시만을 통해 로봇 관련 응용 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유진로봇은 2014년부터 밀레와 공동으로 개발한 청소로봇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청소로봇·물류로봇·소셜로봇·실외로봇 등 서비스 로봇 개발·제조·판매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이다. 2016년 기준 매출 600억원과 150여명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밀레는 가전제품과 의료용 장비 등을 제조 판매하는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 연간 25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두 회사는 시만 연구개발(R&D) 효과를 높이려고 관련 협약도 맺었다. 신제품 기획과 개발도 공동 수행한다. 기존 청소로봇 이외 유진로봇이 개발 중인 병원물류 로봇 등 서비스 로봇 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밀레의 기존 판매제품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접목키로 했다. 기술과 제품 로드맵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유진로봇은 이번 투자를 통해 송도 신사옥 준공과 R&D, 생산인력 확대, SW·서비스 산업과 같은 전후방 연관산업 동반 성장도 기대했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밀레 그룹이 회사경영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유진로봇을 인식한 결과”라면서 “두 회사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뿐만 아니라 전문 지식과 자원을 공동 활용해 최대 사업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