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으로 약 오·남용을 막을 수 있게 됐다. 간단한 정보 입력만 하면 된다.
제이유(대표 이정의)는 스마트 헬스케어 앱 '아이약(IYAC)'을 이달 말 선보인다. 현재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개발 마무리 단계다.
아이약은 처방받은 약이나 일반 의약품을 안전하게 복용하도록 돕는다. 단순히 약 정보만 제공하던 기존 서비스와 다르다. 해당 의약품의 정확한 복용방법과 양을 알려준다.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나이가 어린 자녀가 아플 때 유용하다.
의약품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온라인의약도서관에서 가져온다. 아이약은 복용할 약과 같이 먹으면 안 되는 건강식품이나 음식도 알려준다. 반대로 도움이 되는 식품도 추천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을 실행한 후 약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거나 약 정보가 씌여 있는 포장지를 사진으로 찍으면 된다.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노년층을 배려했다.
앱에 개인 병력이 기록된 처방전과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적합한 건강식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큐레이션 기술을 활용했다.
제이유는 제품 출시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구상 중이다. 가까운 중국은 내년 4월 열리는 춘계의료기기전시회를 통해 첫 발을 디딜 계획이다. 홍콩 춘계전시박람회에도 출품키로 했다.
앱 명칭은 '워야오'로 정했다. 중국어로 '내 약'이라는 뜻이다. '나에게 꼭 필요한'이라는 중국어와 발음이 같다.
미국은 오바마 케어 폐지가 기회가 됐다. 1590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잃게 돼 처방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이유는 우선 세계적으로 쓰이는 의약품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식약의약품안전처에 있는 의약품 정보가 영문으로 돼 있어 따로 번역 작업은 필요 없다. 다만 다국어 버전 개발과 진출 대상국가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과제다.
이정의 제이유 대표는 “의약품 부작용 건수가 지난해만 22만건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다”면서 “약 오·남용을 예방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