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는 부산 유일의 공립 여자 상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다. '21세기를 선도하는 창의적이고 품성이 바른 경영 인재 육성'이 교육 목표다. '예절 바르고 성실하며 유능한 자활인이 되자'를 교훈으로 삼는다. 지·덕·체·정·기를 갖춘 전인 교육으로 실력, 매력, 열정이 있는 학생을 육성한다.

부산진여상은 1954년 인가를 받고 개교했다. 1969년 현재의 양정동 학교 터로 이전했다. 2017년 11월까지 61회 졸업생 2만3242명을 배출했다. 회계·사무 전문인력 배출, 직장인이 갖춰야 할 덕목 교육에 주력한다. 기업 별 직무를 분석해 맞춤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무역 분야 실무, 세무 회계 실무 과정을 운영한다.
'브랜드업(Brand up) 부산진여상'이라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학·관 협력 지원 체제를 구축해 우수 기업에 취업을 연계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일, 학습, 자격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부산 상업 계열 특성화고 중 취업률 1위를 자랑한다. 올해 4월 기준 졸업생(취업 대상자) 71%가 취업했다. 직업 기초 능력 함양을 위해 창의력, 리더십, 교양, 외국어 능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계, 정보, 금융, 유통 등 전문 분야 자격증 취득을 장려한다.
2017년 기준 3학년 재학생의 자격증 취득률이 91%에 달한다. 자격증 취득률은 1학년 35%, 2학년 58%, 3학년 91%로 졸업에 가까울수록 전문 역량을 쌓아가는 모습이다. 3학년이 취득한 자격증 수는 1214개에 이른다.
진로페스티벌 등 각종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무원, 공기업, 금융권, 대기업, 강소기업의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 선배를 초청해 멘토링과 진로 특강을 실시한다. 개인 비전 보드를 관리하고 취업 특강과 캠프에 참여시킨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의 우수 학교로 7년 연속 선정됐다. 산학 맞춤반 운영, 1팀 1기업 프로젝트, 해외 기업 탐방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분이다.
전문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는 것도 특징이다. 회계 동아리는 수십 년째 전통을 이어오며 선·후배 간 멘토링 활동을 펼친다. 방과후 학습 후 동아리 중심으로 자발적인 자율학습이 이뤄진다.
매년 5월 1일 열리는 '진로페스티벌'도 자랑거리다.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선배를 초청해 취업 성공담을 듣는다. 학생은 진로·직업을 탐색하고 롤모델을 얻는다. 취업에 필요한 직무 능력을 파악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부산진여상 학생은 전문성뿐만 아니라 예비 직장인의 덕목·자질까지 갖춘 게 강점이다. 취업률이 높지만 취업 유지율도 높다. 학교는 실무 능력 함양과 전인 교육을 병행한다. 각종 회계 관련 실무는 물론이고 컴퓨터활용능력과 멀티미디어 스킬도 가르친다. 부산 외에 양산, 김해 등 인근 지역에서도 취업 의뢰가 들어온다.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학생들도 취업을 선호한다. 진학 희망 학생은 전체 10% 정도로, 부산·경남권 대학에 진학한다. 지난해에는 지역 인재 9급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 5명 전원이 합격했다. 부산진여상은 '행복한 취업 명품학교'로써 모든 학생을 각자의 소질과 역량에 맞게 사회 중추의 여성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